이란 언론이 돌팔매질 사형 위기에 놓인 이란 여성을 옹호한 프랑스 대통령의 영부인을 매춘부라고 표현하며 맹비난했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란 보수 성향의 일간지 카이한은 지난 28일 자 신문에서 `프랑스의 매춘부, 인권 소동 야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부르니를 원색적인 어조로 비난했다.
카이한 신문은 이 기사에서 브루니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가정을 깨뜨리고 그와 결혼한 전직 가수 겸 연기자라고 소개하고, "이러한 브루니가 이란의 간통 여성 돌팔매 처형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가 운영하는 뉴스 웹사이트 `www.inn.ir'도 30일 "브루니의 부도덕한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카이한의 (매춘부) 표현은 진실로 입증됐다"고 주장하며 "그녀의 과거는 간통 뒤 남편 살해에 공모한 여성을 왜 옹호하는지를 잘 설명한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7년 10월 부인과 11년 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합의 이혼한 뒤 2008년 2월 브루니와 결혼했다. 당시 사르코지는 세 번째, 브루니는 두 번째 결혼이었다.
브루니는 간통 혐의로 돌팔매질 사형 판결을 받은 이란 여성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를 돕기 위해 최근 프랑스 일간지 및 미국 언론 매체에 구명을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