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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삼면경

사무관 역량평가 '심사 혹은 시험승진, 어느쪽?'

◇…국세청이 올 하반기 사무관승진 인사에 앞서 승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실시할 것임을 공지했으나, 역량평가 기간이 3일에 불과해 사실상 요식행위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 일선직원들 사이에서 제기.

 

국세청은 앞서 사무관 승진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 하기 위해 지난해 사무관승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역량평가제도를 도입했으며 3일간의 교육 및 시험성적을 토대로 승진대상자를 선별하는 한편, 당해년(09년)에는 '시범실시'라는 점을 감안해 승진심사에 반영하지 않을 것임을 공지했었다.

 

지난해 역량평가에 참여했던 사무관 승진 후보자들은 ‘전문역량과 관리역량’을 3일만에 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변별력이 없기에 평가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결국 국세청은 역량평가기간을 2주로 늘릴 것임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역량평가제도가 승진심사에 본격 반영되는 올 들어서도 여전히 평가기간은 3일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당초 본청에서 밝힌 것과는 차이가 있어, 일선 직원들로부터 금번 역량평가제도의 모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량평가 참석이 확실시되는 일선 모 직원은 “역량평가 과정인 세법시험에 대비해 학원에 등록한 예비 사무관후보자들도 상당수”라며 “단순히 세법지식을 묻기 위한 것인지, 관리자로서의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지 혼동된다”고 본청 차원의 명확한 입장을 표며을 요구.

 

또 다른 일선 직원은 “역량평가제도를 살펴보면 심사승진인지, 또는 시험승진인지 명확히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시행 2년을 맞았으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과감히 보완하는 등 책임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일침.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역량평가 기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검토를 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에는 평가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혼돈을 줄이는 등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역량평가기간을 3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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