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내부출신 국세청장의 연이은 불명예 퇴진을 거론하며, 내부출신의 한계를 지적하는 권경석 의원(한나라당)의 질의에 이 후보자의 재치있는 답변이 화제.
이 후보자는 월드컵 축구를 예로들며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는 히딩크라는 외부 감독을 영입해 4강신화를 이뤘으나,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허정무 감독이라는 내부파로 해외원정 첫 16강을 이뤘다”고 답변.
한편, 전병헌 의원(민주당)은 오전 중에 배탈이 났던 이 후보자에게 “배는 괜찮냐?”며 안부성 인사를 건넨이후 “거짓말을 하면 배가 아프다. 이 후보자가 거짓증언을 해서 탈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농을 건넨 뒤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면 넘어갈 수 있지만 공개된 자리에서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으름장.
이어 “까도까도 비리가 나오는 양파형 내정자보다 국민에게 거짓말하는 양치기형 내정자가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안원구 전 국장건에 대한 이 후보자의 오전 발언 중, 감찰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놓고 ‘관심을 가졌다’는 말의 엇갈린 해석으로 갈등을 빚기도.
이에대해 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안 전 국장의 감찰에 관여를 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이 후보자는 감찰부분이 아닌 사퇴여부에 대해 차장 입장으로서 관심을 가진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