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는 1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 합의점을 모색했으나, 안원구 전 서울청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한 민주당의 ‘정당한 증인채택’이라는 주장과 달리,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이라는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합의'는 무산.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전원 퇴장이라는 강수를 두었으나,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만으로도 의결정족수를 이룸에 따라 청문회 일정에 이어 경과보고서 채택 일정까지 일사천리로 확정하는 등 초강수로 응수.
한편, 국세청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여야가 첨예한 갈등을 빚는 모습에 적잖이 당혹해 하면서도 조용한 가운데 내실있게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
국세청 한 관계자는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간 정쟁에도 불구, 국세청 입장에선 인사청문회 일정이 연기된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이 후보자의 정책적 능력과 세정개혁 의지를 내보이는데 주력할 뿐”이라고 애써 담담한 표정.
또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위장전입과 부적절한 논문인용 등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시기적절하게 직접적인 사과를 했다”며, “또 어떤 문제가 불거질지 모르나,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지금처럼 기민하게 대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