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로 예정된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단순한 보통청문회와는 다르다'는 시각이 세정가에 점증.
즉, 이번 청문회는 국세청장이 연이어 불명예퇴진 한 이후 외부에서 청장이 왔다가 '정리'를 해 놓고 떠난 뒤 첫 번째 내부청장 등극과 관련된 일이라는 점에서 국세청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놓쳐서는 안 될 행사'라는 것.
특히 앞서 불명예 퇴진한 세 국세청장의 '퇴진사유'가 거의 세력다툼이 깔린 '인사싸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 번만 잘 통과하면 예방주사와 반면교사를 단단히 체험한 뒤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
가령 앞으로는 새 청장이 자기에게 좀 버겁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기를 쓰고 퇴진시키거나, 권력을 등에 업으려는 행위 등은 그만큼 안 할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국세청이 한 단계 성숙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세정가에서는 '이현동 청장 후보자의 어깨가 무겁다'는 견해와 더불어 '국세청으로서는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이번 청문회를 슬기롭게 잘 넘기는 것이 현재 국세청의 최대 현안'이라고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