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올 해를 ‘과세 사각지대에 있는 숨은 세원 양성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탈세행위 발굴을 통한 재정수입 확보와 공평과세 실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외부의 시선을 우려해서인지 세부적인 추진방안은 꼭꼭 숨기는 모양새.
국세청은 지난달 12일 본청 주관하에 수원소재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과장급 이상 본·지방청 간부 및 107개 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원양성화 방안 발표대회를 가졌으나 참가팀 및 발표주제에 대해선 대외비로 취급하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
발표 대회 이후에도 우수작은 물론 순위까지도 발표하지 않자, 세정가는 세원양성화 방안이 결국 납세자들이 우려하는 ‘마른수건 쥐어짜기’식의 세원관리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
이와관련, 한 일선 관리자는 “지역 실정에 맞는 세원관리로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세간의 입방아를 부인하지 않았으며, 또 다른 한 관리자는 “세수확보라는 다소 공격적인 용어보다는 '공평과세 실현'이라는 용어를 본청 차원에서 적극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