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계(係) 직원들이 국세청을 살렸다.”
백용호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세청을 떠나면서 지난 1년여 동안 올바른 인사문화를 정립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힌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
세정가에 따르면 백 전 국세청장은 지난 16일 이임식이 있기 전 각 국실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인사계에 들러서는 직원들에게 “인사계가 국세청을 살렸다”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는 것.
이를 두고 국세청 내부에서는 백 전 국세청장의 이 발언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이구동성.
결과적으로 고위직 등의 ‘인사문제’로 인해 국세청장에 취임하게 됐고, 취임 이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을 격려함과 동시에, 이제는 이같은 인사문화가 정착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
백 전 국세청장은 취임 직후 공정성·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인사제도 마련, 성과와 능력에 따른 인사, 학연·지연·줄대기·인사청탁 금지 등을 천명하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천명했었다.
한 관계자는 “‘인사계가 국세청을 살렸다’는 말에는 청장자신의 인사에 대한 부담감과 보람, 자신의 인사철학을 그대로 실천해 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이 동시에 배어 있는 것 같았다”고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