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직개편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개각 등 정부 내 인적개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백용호 국세청장의 영전여부가 작금 세정가의 관심사.

세정가에서는 지난 연 초 백용호 청장의 입각설에 이어, 7월들어 또다시 청와대 또는 장관으로 영전이 유력하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선 세무서직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국세청장으로 좀더 오래 있었으면’하는 속내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

직원들은 1년여 남짓한 백용호 청장의 국세청장으로서의 품위를 높게 평가하며 좀더 국세청의 중심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여론이 감지되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아직은 마땅한 후임자가 없지 않느냐는 현실상황도 감안하는 때문인 듯.

한 일선 관리자는 “'위기의 국세청'을 백용호 청장이 잘 추슬러 왔고 직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국세청장이라는 점에서 일선에서는 '장기집권'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언.

또 다른 관리자는 “연이은 국세청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외부인사인 백용호 국세청장에 대해 우려도 있었지만 직원들은 이제 반대로 백 청장을 신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국세청 내부의 후임청장 임명에 대한 우려가 아직 싹 가시진 않은 것 같다”고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