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속속 6월 말 국세청 명퇴자들의 세무사 개업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일부 관서장의 경우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관내 개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는 소식.

이들 관서장의 경우 관내 개업이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우선 열악한 지역환경으로 인해 관내개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서장이 있는가 하면, 직원들 보기 민망하다는 이유를 드는 관서장도 있는 상황.

관서장 명퇴이후 세무사 개업을 앞두고 있는 A 세무사는 “전임서장이 명퇴한 후 관내에 세무사개업 한 경우를 들여다보면 개업 2~3년 차지만 아직도 바닥권을 못 벗어나고 있어 보기에 민망하다”며 “소위 관서장 출신이 관내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아예 관내 개업을 포기했다”고 전언.

이 세무사는 “솔직히 세무사개업을 한다해도 불경기로 인해 경영이 어려울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직원들에게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타지에서 개업을 준비 중”이라고 부언.

또 다른 세무사는 “(본인의)명퇴지는 수년째 개업세무사가 없을 정도로 사실상 개업을 할 수 없는 지역”이라며, 일부 관서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한 뒤 “관내의 세수환경이 개업장소 선택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고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