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자로 단행된 국세청 간부 인사이동에 따라 서울 대전 부산청을 비롯한 상당수 세무서가 당일 신임서장 취임식을 가졌는데, 일부 세무서가 취임식장 현수막에 '님'자를 표기하는 바람에 뜻 있는 사람들로부터 눈총을 샀다.
즉, 취임식장 전면에 설치한 취임식 현수막에 '제0대 ㅇㅇㅇ세무서장님'이라고 '님'자를 써 놓은 것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특히 1급 청인 서울청과 중부청 산하 일부 세무서가 의외로 '님'자를 사용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 산하의 경우 S·D·N·Y·D 세무서, 중부청의 A세무서 등이 '님'자 취임식 세무서인데, 해당관서 일부 관리자와 직원들은 취임식이 열리기 직전 '이의'를 제기하려 했으나 일정이 빠듯하게 돌아가는 바람에 그냥 넘어 갔다고 한다.
한 직원은 "국세청은 위계질서 뿐 아니라 의전에도 빈틈이 없는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비록 작은 실수로 치부해버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일이 이미지면에는 큰 손상을 끼칠 수 있다"면서 "예전에도 '님'자 표기 문제가 지적 됐던 것으로 아는데, 본청 차원에서 현수막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지않느냐"고 촌평.
또 다른 한 직원은 "'님'자 표기를 '권위주의'와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국세청은 산하기관이 많고 그만큼 이·취임식도 빈번하기 때문에 통일 된 '이 취임식 규범'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현재 한(漢)자를 쓰는데도 있고 한글로 쓰는데도 있고, 활자체도 꼬딕이나 명조체 등 중구난방으로 되어 있는것을 한가지 폼으로 바꾸면 훨씬 유용할 것"이라고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