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6·30 인사’가 발표되자 세정가 일각에서는 백용호 청장의 의중이 ‘조사권 확립’에 있었고, 이를 겨냥한 인사가 된 것 같다는 후평.
이는 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 조사4국장, 대전·광주·대구·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인사에서 백 국세청장의 조사권 확립의지를 확실히 엿볼 수 있었다는 것.
또한 중부청 조사1국장을 제외하고는 본청과 서울청, 중부청 조사국장을 모두 교체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으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 관계자는 “본·지방청 조사국장 인사는 향후 조사행정을 보다 엄격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하겠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줬다”면서 “이번 인사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평가.
그동안 심심치 않게 논란이 됐던 고위공무원 인사는 ‘안정과 쇄신’을 동시에 겨냥해 지방청장은 절반만 교체하고 본청 국장은 보직변경을 최소화했으며, 본청 과장급 인사는 ‘분위기 쇄신’에 주안점을 둬 전보인사 폭을 크게 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과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 인사라는 관측도 제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 국세청장은 이번 인사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접 핵심 간부들에게 전화해 인사에 담긴 뜻과 의중을 전달했다는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