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는 지난해 한국-중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3대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하며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Global Total Shipbuilding Group)’으로 도약했다.
국내 메이저 조선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STX는 올해 해양플랜트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안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올 들어 상선 부문에서 잇따른 수주 계약을 달성하며 총 25척, 9억1000만불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신규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업계에 본격적인 회복 신호탄을 알리고 있는 셈이다.
STX조선해양은 기존 상선 부문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과 더불어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인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2007년부터 해저파이프 설치 플랜트, 드릴십,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U, Floating Storage Unit) 등의 부문에서 수주를 달성하며 해양플랜트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앞으로 관련 R&D는 물론 신선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LNG FPSO, LNG Floater, Fixed Platform 등으로 해양플랜트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한편, STX엔진, STX메탈, STX중공업 등 조선기계 부문 주요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중동, 남미, 서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규 해양플랜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TX유럽은 지난해 해양플랜트·특수선 사업부문에서 쇄빙예인선, 핼리콥터 캐리어, 극지방 해양탐사선, 해양작업지원선 등을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에도 이 분야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크루즈선 사업 부문은 지난해 신규 발주 계획을 머뭇거렸던 크루즈선사들이 올해 발주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STX조선해양과 STX유럽이 협력해 완료한 쇄빙 셔틀 LNG선, 쇄빙 컨테이너선의 선형 개발 프로젝트와 같이 R&D를 비롯해 마케팅, 구매, 조달 등에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하며 중국 현지 선박 건조 시대를 연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는 다롄과 푸순 지역에 대규모 엔진공장를 준공한데 이어 중국 현지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경영효율성도 대폭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엔진사업 분야에서는 기존 디젤엔진 중심에서 가스 엔진 및 터빈, 전기전자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발전설비 공급과 관련된 해외 프로젝트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STX그룹은 전세계를 극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7대 권역으로 나누어 효과적인 글로벌 경영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올 한 해도 조선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수주활동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해 조선ㆍ기계 부문에서 총 14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