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가에서는 올 상반기 명예퇴직 신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명예퇴직 또는 정년퇴직하는 이들의 주변여건을 빗댄 신조어가 퍼지는 등 작금의 힘들고 어려운 세태를 엿볼 수 있어 눈길.
특히 최근 들어 세무대리시장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세무법인이나 개인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하지 않거나, 다른 직장에도 취업하지 못한 이들을 빗댄 신조어가 등장.
일선 한 과장은 “요즘은 퇴직하고 나면 약 3개월 동안은 ‘화백(화려한 백수)’이라고 불린다”면서 “수십년 동안 근무한 직장을 떠나 3개월 정도 쉬는 것은 용서가 되지만 그 이상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면 눈 밖에 난다는 의미라고 한다”고 귀띔.
퇴직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일거리를 찾지 못한 이들은 ‘불백(불쌍한 백수)’으로 불리기 십상이고, 무직 상태가 퇴직후 6개월 이상 길어지면 ‘마포불백(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이라는 딱지가 붙는다는 것.
일선 한 과장은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신조어들이 생기는데 씁쓸한 맛을 지울 수 없다”면서 “국세공무원은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할 수 있는 돌파구가 있어 그나마 나은 것 아니냐”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