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포괄적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3일로 만 1년이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인식 됐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박연차 전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벌금 300억원을 선고받았는데, 이는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세금(286억 원)을 포탈한 것 등이 유죄로 인정된 것.
박 전 회장은 작년 11월13일 서울고법으로부터 병 보석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고향 주민들과 쥐불놀이를 하는 등 서울·부산·김해 등지에서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지난 3월에는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을 이유로 상고심 재판부에 국외여행 허가신청서를 냈다가 거부당하기도.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지휘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현재 뉴욕주립대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하고 있으며, 몇 차례 귀국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불발된 상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태광실업 세무조사 내용을 '독대보고'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미술품을 강매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인데(서울중앙지법), 이달 6일 징역 6년이 구형되었으며, 6월 4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