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선거에서 이창규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변화 보다는 '안정'을 바라는 정서와, 현 회장의 보이지 않는 프리미엄 등이 함께 어우러져 나온 결과라는 분석.
특히 선거결과와는 관계없이 모처럼만의 파인플레이로 선거가 마무리된 데 대해 대부분의 회원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
선거기간 막판에 강남권을 중심으로 회원들끼리 불미스런 말이 나올 뻔한 일이 이었으나, 송주섭 후보가 '문제삼지 않겠다'고 지지자들에게 공지한것도 끝까지 파인플레이로 마무리하게 된 모멘트였다는 말도 나온다.
이창규·송주섭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회원들을 향한 정책제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 극성 지지자를 제외한 양쪽 선거캠프는 서로가 상대방을 흑색선전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 회원들의 호응을 받았다.
재선에 성공한 이창규 회장은 명예와 실리면에서 홀가분한 성취를 얻었고, 따라서 '후회없는 회장직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회원들은 전망.
송주섭 후보는 '느닷없이 뛰어 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뒤늦은 출마결심에도 불구하고 7백표를 훌쩍 넘게 얻은 것은 '상품성'과 '대중적 지분'을 인정 받은 것이며, 아직 나이가 있기때문에 후일을 기약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큰 소득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후보 연설시간과 투표시간이 오전 오후로 나눠짐으로 인해 후보연설때는 장내가 텅 빌 정도로 한산했던 것은 '옥의 티'같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두고 '어쩔수 없는 집행부의 프리미업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당락이 결정 된 직후 송주섭 후보가 이창규 회장의 손을 치켜들어주며 축하인사를 보냈고, 이창규 회장은 송주섭 후보에게 덕담으로 위로하는 '화합이벤트'도 연출 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