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사건 이후 연일 무거운 표정 속에 '자중'을 거듭해 왔던 전국 각급 세무관서들도 15일 함미부분이 인양 된 것을 계기로 더욱 가라앉은 분위기.
특히 물속에 잠겨 있던 시간이 너무 길어 크게 기대는 안 했으나 인양 결과 막상 '기적은 없었다'로 나타나자 진한 안타까움과 함께 허탈감이 가중된 표정들.
따라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각 관서별로 매년 개최해 오던 춘계체육대회도 금년에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
또 직원들 각자가 공·사 불문하고 취해 오던 자중모드도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 같다는 전망.
세정가 일각에선 본지방청 감찰이 '자중모드'와 관련, 골프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분위기는 더욱 경색.
한편 일부 직원들은 요즘 지켜야 할 수칙으로 ▲점심때 반주 안하기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가기 ▲납세자와 마찰 빚지 않기 ▲(특히 여성)튀는 옷차림 안 하기 ▲고급술집 안가기 ▲(라운딩은 물론)골프연습장 안가기 ▲유흥성 공연장 안가기 등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