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기술직 등 19개 직류 1천719명의 국가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한 '2010년도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서울 영동중학교 등 전국 16개 시·도 160개 시험장(서울 49, 지방 111)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9급 공채시험 출원인원은 남자 7만3천653명, 여자 6만7천690명 등 총 14만1천343명으로 평균 8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출원인원 14만879명에 비해 468명이 증가(0.3%)하고, 평균 경쟁률은 전년도 59.3대 1보다 약 23% 상승한 수치이다.

평균 경쟁률이 상승한 것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2천374명이던 9급 공채 모집인원이 올해에는 1천719명으로 약 27% 감축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라며 "출원인원 증가는 최근의 청년실업률 증가로 인해 공직에 대한 선호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무직의 경우 세무 일반은 124명 모집에 1만706명이 응시해 86.3: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세무 장애인(선발 14명, 출원 258명)과 세무 저소득층(선발 2명, 출원 52명)은 각각 18.4:1, 26.0: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관세직은 관세 일반이 선발 89명, 출원 3천821명으로 42.9:1의 경쟁률을, 관세 장애인은 선발 10명에 180명이 응시해 18.0:1의 경쟁률을, 관세 저소득층은 1명 모집에 15명이 출원해 15.0: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공채시험에는 지난해부터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됨에 따라 응시가 가능해진 33세 이상 수험생도 전체출원자의 10.4%인 1만4천681명이 출원해 전년(1만2천607명)보다 16.5% 증가했다.

이중에는 최고 연장자 58세(52년생) 수험생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응시자 중 편의지원을 신청한 수험생은 전맹장애인 6명을 포함 총 280명으로, 이들에게는 점자문제지(음성지원컴퓨터), 시험시간 연장, 확대문제지 및 확대답안지, 대필, 별도 시험실 등 장애유형에 적합한 맞춤형 편의가 최대한 제공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하지지체 장애인 42명에 대해서는 별도 시험실과 함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휠체어 전용책상'이 공무원 채용시험으로는 최초로 장애인 수험생에게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올해 9급 공채시험에서는 최근의 7·9급 공채시험이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유추·판단형 사례문제 중심'으로 출제경향이 전환됨에 따라 문제풀이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점을 반영해 직렬별 필수 5과목에 해당되는 시험시간이 종전 85분에서 100분으로 15분이 연장된다.

행안부 주관으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는 중앙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47개기관 1만2천여명의 시험종사요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퇴직공무원도 시험장별로 3명씩을 배치돼 시험관리관으로서 원활한 시험 진행을 도울 계획이다.

한편,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6월24일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된다.

<아래는 2010년도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직렬별 출원 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