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직원 상당수가 퇴직 후 세무사 개업 등을 통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현실에서, 고위공직자들의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해 국세청 내부적으로 일부 비난이 일고 있는 현상에 대해 자성과 자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증.

국세청은 내부적으로 6월말과 12월을 명예퇴직 시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기간 중 퇴직한 고위직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험담이 자주 나돌아 당사자들이 무척이나 곤혹스러워 한다는 전문.

더욱이 이같은 '험담'은 사실여부를 떠나 일반인들에게도 여과 없이 공개되는 등 국세청 위상에도 해를 초래할 수 있어, 퇴직자에 대한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관련 일선 모 직원은 “비단 국세청 뿐만 아니라 타 정부기관에서도 고위직에 대한 설화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4~5년새 명퇴 고위직에 대한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내부자성론에 공감.

또 다른 일선 직원은 “공직에 있을 당시의 행동을 퇴임 이후 평가받는 차원에서라면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개인과 개인간의 응어리진 감정을 막말로 쏟아낼 경우 자칫 국세청과 전체 직원을 폄훼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평가와 순화된 용어 사용은 필요하다”고 지적.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전임 국세청장들의 연이은 불명예퇴직과 일부 고위직의 행태에 대해 뻔뻔하다고 생각하는 정서가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직원들 입장에선 가만히 앉아서 당한(?) 울분이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있는 것' 이라고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