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직 40대 여성공무원이 세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수원시 원천동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는 이진이씨(46)<사진>로 19일 강남대학교에서 '지방세 세무조사에 관한 연구(A Study on the Local Tax Audit)'이라는 논문으로 세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진이씨는 논문을 통해 "지방세 세무공무원은 대한 교육체계가 국세공무원에 비해 1/10 수준도 못되는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지방세 전문교육원'을 신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국세와 지방세의 세무조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세·지방세 동시세무조사' 또는 '통합조사' 방안을 제시하고, '조세청' 설립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방세 세무조사 결과를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통보하고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통보하는 '과세자료교환규정' 신설을 강조했다.
1997년 수원시 지방세무직 공무원에 임용돼 20여년간 근무하면서 업무와 관련해 개선할 부분을 느낀 이씨는 5년여에 걸친 연구 및 집필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지방세 분야의 전문가로 공식 인증 받게 됐다.
업무를 하면서 연관은 있지만 깊이 있게 알지 못한 점이 아쉬워 세무조사 부분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 씨는 "업무와 관련해 체험한 부분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한 만큼 지방세 세무조사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 "가정과 직장, 학업 모두를 병행하기에는 시간적·육체적 어려움이 많았다"라면서도 "학업을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남편과 자녀, 직장동료들, 끝까지 이끌어준 여러 교수님들에게 한없는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더욱 공부하고 정진해 향후 지방세 및 지방세 세무행정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