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9. (목)

인사 전후 업무공백 없어야

국세청이 2월18일자로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대규모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전보인사에서는 본·지방청에서 일선으로 전출의 경우 현 부서 3년 이상 근무자, 본·지방청으로 전입 경우 현 관서 2년 이상 근무자가 대상이며, 세무서간 전보는 현 관서 2년 이상 근무자가 대상이다.

 

그런데 인사시기마다 들려오는 얘기가 있다.

 

세무관서 직원들의 인사이동이 있는 달이면 어김없이 납세자들의 이의신청 건수가 늘어난다는 것.

 

업무의 인수인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납세자들의 불만 토로가 많아진다는 분석이다.

 

또 직원들이 인사시기가 다가오면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해 업무에서 손을 놓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전보 이후에도 업무 적응 때까지는 업무공백이 생긴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설 명절과 전보인사 시기가 겹쳐 있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예년처럼 인수인계가 잘 못돼 이미 제출된 신고서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납세자가 신고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거나, 불성실·불명확한 답변 등으로 납세자의 신뢰를 잃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게다가 본연 업무보다는 자신의 승진이나 전보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가 하면 미리부터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직원 자신이 새로운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납세자를 대면하면 '퉁명스러운' 답변이 나올 수 있다.    

 

국세청은 2월에 대규모 직원 정기전보인사를 단행한다.

 

2월은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세금신고가 없는 달로 납세자가 세무서를 방문하는 일이 적기 때문이다. 그만큼 납세자를 배려한 조치다.

 

이러한 배려는 그러나 업무에 대한 무관심이나 방심에서 오는 '퉁명스러움'으로 인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세무서를 찾는 납세자가 적다고 해서 '긴장'을 늦추다 보면 납세자 신뢰도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단 한명의 납세자를 위해서라도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로서의 자세다.

 

'납세자 신뢰'라는 '공든 탑'은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 쉽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다. 

 

따라서 국세청은 인사 단행전 납세자를 먼저 생각하고 업무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직원들에 대한 업무자세 교육과 전보인사 시기도 변경하는 방안도 모색해보면 어떨까 생각된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