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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장충석 세무사 "후학 위해 써달라"…2천700만원 쾌척

18년간 추담장학재단 통해 4억5천여만원 불우학생에게 전달

장충석 세무사(89)가 설립한 추담연구장학재단이 올해도 어려운 환경에서 학구열을 불태우는 대학생 27명에게 장학금 2천700만원을 전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추담연구장학재단(이사장·장충석)은 5일 경남 진주문화원 회의실에서 진주시내 유관기관장, 장학금 수혜학생,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학년도 제18회 추담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추담연구장학재단은 장충석 세무사가 어릴 적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돼 푼푼이 모운 적립금으로 후학육성을 위해 지난 1991년 출자금 1억원으로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1993년 교수 2명, 학생 12명 등에게 연구비 및 장학금 1천만원을 주기 시작해 18년 동안 교수 및 학생 466명에게 총 4억4천500여만원을 전달했다.

 

현재 자본금 5억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추담연구장학재단의 장학금은 자본금의 이자수익과 장세무사의 검소한 생활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를 통해 경상대와 진주산업대, 진주교육대 학생 25여명에게 매년 2천5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수들의 연구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무주택 소년소녀 가장도 돕는다.

 

졸수를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장 세무사는 평소 자가용 없이 자택에서 사무실까지 왕복 8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 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1999년에는 자신의 시신과 장기를 경상대 의과대학에 기증하기로 서약하는 등 몸소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검소한 생활과 이웃사랑으로 장 세무사는 지난 2002년 '제1회 진주시민상'을 수여했는가 하면, 2007년에는 '제44회 저축의 날'을 맞아 저축유공자로 뽑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경남 하동출신인 장 세무사는 초등학교 교사와 세무공무원을 거쳐 국내 첫 세무사 자격이 생기던 지난 1961년 시험을 통과한 '1호 세무사'로 1962년부터 세무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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