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당 지도부 간 갈등양상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세정가 일각에서는 박 전대표가 주장하는 '신뢰' 부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
즉,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신뢰' 문제는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 대선(大選)을 겨냥한 전술적인 포석 때문 아니냐는 여론이 적지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익'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점점 더 강해 지고 있다는 것.
심지어 일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인의 몸으로 정권을 잡은 후 국민에게 '민정이양'을 약속했다가 백지화 했고, 3선개헌을 안 한다고 했다가 하루아침에 뒤집고 '10월 유신'을 선포한 사례 등을 들며, 박 대표가 과연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수정안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느냐는 주장도 있다.
이 처럼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못 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일부 언론을 통해 이미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들이대며 '융통성 없는 처신' '국익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야심성취를 우선하는 행태' 라는 비판이 다수.
특히 만약 '신뢰 고집'이 '대선 유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 매우 위험한 사고(思考)로서 걱정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와는 좀 거리가 먼 세정가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이같은 부정적인 기류가 생성되고 있는 것은 '국세청 지방이전 문제'가 걸려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