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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삼면경

'소청심사'-"우리를 이해 해 달라"에 김동일 씨 '수긍'

◇…국세청 내부 게시판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책임이 있다'는 글을 올려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 등의 사유로 '파면' 당한 김동일 전 나주세무서 계장 소청심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행안부 소청심사위원회에서 비공개로 개최.

 

이날 김 계장 측은 "언론을 통해 접한 기사를 사실로 믿고 내부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친 것일 뿐"이라며 파면의 부당성을 강하게 주장했고, 국세청 측은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훼손했다'며 파면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등  양측은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공방설전을 마친 후 국세청 입장에서 파면의 정당성을 강조했던 광주지방국세청 감사관과 인사계 직원이 소청심사실 한편에 마련된 소청인실에서 잠시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던 김동일 전 계장을 찾아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며 "우리를 이해해 달라"라고 '인사'.

 

'한솥밥'을 먹던 동료 직원의 파면이 안타까우면서도 국세청에 소속된 직원으로서 파면을 주장해야 했던 것이 미안했던 것으로 풀이.

 

김 전 계장은 이에 대해 이해를 한다는 의미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날 소청심사에서 파면을 주장했던 광주청 소속 직원은 김 계장과 한 때 같은 근무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일 씨는 소청심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발언했던 광주청 직원들에 대해 "그럴 수 밖에 없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15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 해임처분취소청구소송을 제기하는 소장(狀)을 접수시켰다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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