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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삼면경

윤증현 장관 "정부 청사 너무 춥다" '억울함' 내비쳐

◇…14일 오전 정부 과천 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난방(실내온도)문제를 놓고 잠시 해프닝이 발생.

 

이 회의 좌장인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정부 청사가 너무 춥다'면서 정부청사의 '낮은 실내온도'를 거론했고, 이 과정에서 행안부 관계자가 한 때 당황해하며 어리둥절한 상황이 연출.

 

윤증현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너무 춥네요. 행정안전부에서 안 나오셨나요?"라면서 행안부 관계자를 찾았고, 갑자기 호출 된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이 놀라 "여기 있습니다"고 대답하자 윤 장관은 약간 장난기가 섞인 표정으로 "제발 좀 잘 봐 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정부 청사 난방 얘기를 꺼낸 것.   

 

윤 장관은 "어제는 세종로 중앙청사 회의를 갔는데 너무 추웠고, 청와대를 가도 똑같더라"면서 "과천도 너무 춥다"며 "좀 잘 봐달라"는 말을 연발.

 

윤 장관의 이같은 말에 맞은 편에 앉아있던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거들었는데, 전 장관은 한 술 더 떠 "겨울에는 옷만 껴입고 있으면 참을만한데 여름에는 더워서.."라며 은근히 냉방문제까지 거론.

 

이 날 윤증현 장관이 작심한 듯 난방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정부의 에너지 절약방침에 따라 중앙공무원들이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도 일부에서는 정부가 에너지를 펑펑 쓰고 있는 것 처럼 알고 있는 데 대한 반론이자 억울함을 자연스럽게 내 비친 것이라는 분석.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윤 장관의 말이 '약발'을 발휘해 온도가 좀 올라가지 않을까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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