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도 힘든 세무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여성세무사회 신입회원들에게 축하의 인사와 아울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한국여성세무사회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천년웨딩홀에서 고은경 여성세무사회 회장 및 여성세무사회 임원진, 이창규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한헌춘 중부지방세무사회장, 김상철 세무사고시회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신입 여성세무사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6기 신입회원 환영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은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문직 분야에서의 여성들의 힘은 날로 커지고 있고 그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특히 세무사업의 경우 업무 특성상 고객의 사적인 부분까지 상담을 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세무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의 대신해 축사에 나선 최철웅 세무사회 상근부회장은 "강물에 뛰어들면 강물속도만큼은 헤엄을 치지 않으면 바다로 떠밀려 나간다"라며 "어려운 세무사로 합격했다고 했다고 안도하지 말고 더 많이 공부해 남들보다 앞서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겸손할 것, 내실을 키울 것, 남을 배려할 것, 전문자격사로서 자부심을 가질 것, 품위를 유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규섭 하나세무법인 대표는 "처음에 면접을 볼 당시만 해도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더 똑똑하고 마음에 드는 분들 중에도 여성이 많지만 여성들은 끈기가 없고 너무 빨리 마음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하면서 "세무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마음을 뺏는 직업인 만큼 프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로 전향하는 과정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기장에만 국한하지 말고 나만의 특화된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열정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배 세무사들의 당부에 대해 46기 신입회원 대표로 나선 홍지영 세무사는 "세무사 자격증은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는 용기,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끈기,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신감 등 단순한 자격증이 아니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라며 "선배 세무사들이 걸오 온 것처럼 좋은 세무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46회 세무사시험의 전체 합격자는 631명으로, 그 중 여성합격자는 130명(20.6%)이다. 이는 전년도(17.8%)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