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등 6개 부처 과장급 후보자 108명을 대상으로 올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총 18회에 걸쳐 과장급 역량평가가 시범 운영된다.
과장급 역량평가는 정부부처의 중견관리자인 과장급에 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한 인재가 임용될 수 있도록 복수의 평가자가 다양한 평가방법으로 평가대상자의 역량을 심층 평가하는 제도다.
과장급 역량평가 시범운영 대상부처는 국세청, 교육과학기술부, 농림수산식품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보훈처, 대검찰청 등 6개 부처다.
행정안전부는 11일 과장급 역량평가 제도의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다양한 부처에 대한 활용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과장급 역량평가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올 7월 행안부 본부 소속 일반직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 과장급 역량평가 체계를 세무직·검찰수사관 등 다양한 직렬을 대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과장급 역량평가를 실시하는 중앙행정기관은 자체 실시하는 농촌진흥청·특허청·관세청을 포함해 총 10개 부처로 확대됐다.
과장급 역량평가는 각 부처별 다양한 인적 구성과 직무의 특수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평가의 타당성이 확보되도록 표준화된 운영가이드 등 컨설팅을 제공하고, 부처의 요청이 있을 경우 행안부는 평가를 대행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해 각 부처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시범운영의 성과를 종합분석 평가하고 이를 통해 역량평가 제도를 보완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 부처의 확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과장급 역량평가가 실시되면 체계적인 검증을 통해 과장급 직위에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로 배치할 수 있게 되어 정부의 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 이라며 "이번 6개 부처의 과장급 역량평가 시범운영 참여는 다른 부처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