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1일부터 전국 750만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조기에 실시한다.
이번 예방접종은 당초 일정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시행되는 것으로, 11일부터 약 4~5주간 진행될 계획이다.
10일 중대본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위해 의사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2명으로 구성된 접종팀을 970개팀 이상 운영하고, 의사 1인당 350명 이하의 예진을 담당한다.
11일에는 전국특수학교 76개교 1만2천168명, 일반학교 414개교 20만1천78명의 학생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계획이며, 11일부터 13까지 1천393개 학교, 56만6천여명 접종을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 '신종인플루엔자 학교예방접종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생 중 약 92%(690만명)가 예방접종을 희망했고, 그중 99%는 학교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의료기관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학교 예방접종이 끝나는 12월 중순 사전예약을 통해 예방접종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백신비용을 제외한 접종비 1만5천원 수준은 개인이 부담한다.
아울러, 의료기관 등에서 신종플루 확진검사(RT-PCR)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의 경우는 이미 면역체가 형성되었으므로 예방접종이 필요하지 않지만, 간이검사(신속항원검사)로 진단 받은 경우나 확진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학생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중대본은 또 '안전한 예방접종'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지역 보건소와 각급학교의 역량을 총동원, 접종 전 학생의 건강상태와 과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 등을 기록한 '사전예진표' 보호자 작성 및 접종 당일 보건교사를 통한 '체온측정', 의사의 '최종 예진'을 거쳐 안전하게 예방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학교 예방접종을 위한 주의사항으로, 예방접종은 몸이 건강할 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접종당일 몸이 불편한 학생은 접종을 다음으로 연기하라고 밝혔다.
또한 접종 후 20~30분간은 교실 등에서 머물면서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관찰하도록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학교접종 당일 몸이 불편해 접종받지 못한 학생의 경우는 보건소 사전 연락을 한 후 예약된 날에 무료로 예방접종 받을 수 있다.
중대본은 아울러, 과거 계절독감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했거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접종 금기에 해당되므로 접종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학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이상반응 관리반'을 전국 시․도에서 운영하고, 적극적인 이상반응 모니터링 및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예방접종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의거 의료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