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9. (목)

기타

[인터뷰]7급 공채 세무직 최고득점자 김병홍 씨

"'見金如石' 글귀 새겨 청렴한 세무공무원 되고 싶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9일 '2009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591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한 가운데,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다니다 현재 휴학 중인 김병홍(28,남)씨가 세무직 최고득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세무공무원에 합격한 학교 선배의 영향으로 군 제대 후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 씨는 최고득점 합격이라는 영예에 앞서 작년에 치른 시험에선 '쓴맛'을 보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러나, 김 씨 자신에게 더 겸손하게 만든 계기가 됐으며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채찍'이 됐다.

 

또한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합격의 의지를 다진 결과, 최고득점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김 씨는 "작년에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다"라며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안쓰러워 더욱 합격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세박물관에서 본 '見金如石(견금여석 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이란 글귀가 가슴에 와 닿아 청렴한 국세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 합격노하우와 되고 싶은 공무원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우선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7급 국가직 세무분야에서 최고득점으로 합격을 하셨는데, 소감은?.
"정말 뜻밖의 소식이라 너무 놀랍고 또한 기쁩니다. 작년에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러한 경험들이 절 더 겸손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또한 올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채찍이 된 것 같습니다.
합격한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 이렇게 수석의 영광까지 함께하게 되어서 뭐라 형언할 수 없습니다.
기쁜 마음은 접어두고 앞으로 열심히 해서 최고의 세무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세무분야에 지원한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사실 세무분야는 입시 준비를 하면서부터 꿈꿔왔던 길입니다. 외국어 분야와 함께 병행하기 위해서 현 대학을 선택하였지만, 항상 세무분야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군 제대 후 세무공무원에 합격한 선배의 영향으로 회계와 세법을 공부하였고, 재미를 붙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세무공무원을 준비할 때, 이러한 노력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제 인생 중에서 잘한 선택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공부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저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시험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을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들이 저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생각이 저를 혼란스럽게 한 경우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목표를 다시 재정립하였고, 여러 지인들과 얘기를 통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합격 노하우를 들려달라고 한다면?
"많은 수험생들이 학원 강의에만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 역시 필요에 따라 동영상강의를 이용하긴 하였지만 보통 독학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학원 강의는 빠르게 이해는 시켜주지만 휘발성이 강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무원시험은 철저한 이해위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스스로 이해될 때까지 책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나요.
"세무공무원에게 여러 덕목이 요구 되지만, 근본이 되는 것은 청렴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조세박물관에 갔다가 '見金如石'이라는 글귀를 보게 되었는데, 가슴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저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항상 초심을 간직한 채, 청렴한 세무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토대위에 전문성이 추가된다면, 민원인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합격 소식을 듣고 누가 제일먼저 떠올랐습니까. 

 

"가장 먼저 항상 저를 위해 염려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저는, 막내로 항상 걱정스러운 아들이었는데, 저 때문에 아직도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이로 인해 더욱 합격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가족들과 친구들, 또 언제나 제 곁을 지켜준 혜진, 그리고 힘들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