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005년 종합적 사고력 검정 및 수험부담 완화 등을 위해 행정·외무 고시에 도입된 PSAT에 대한 중간점검을 실시한다.
PSAT(공직적격성평가:Public Service Aptitude Test)는 공직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소양과 자질 등을 측정하기 위해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 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최근 삼성 SSAT, LG RPST, SK 종합적성검사, 두산 DCAT, CJ BJI, 수자원공사 KWAT 등 PSAT와 유사한 시험이 민간의 인재 채용 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공공분야에서도 행정·외무·입법고시 및 공기업 채용 등에 도입돼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에 PSAT 중간점검을 실시하는 것은 도입 이후 수험부담 완화, 학원의존도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는 나타나고 있으나, 도입된 지 5년이 돼 어느 정도 정착된 시점에서 도입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PSAT 중간점검은 행정학, 심리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의 연구자로 구성해, 문항반응이론(IRT) 등을 토대로 연구를 수행하며 연구결과에 따라 현재의 평가체계 내에서 세부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항반응이론은 피검사자의 능력과 문항 특성을 함수관계로 나타내는 통계이론으로, 피검사자의 능력과 문항특성을 동시에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PSAT 도입으로 폐지된 한국사, 헌법 등 공직 기초 소양에 대한 강화방안도 연구될 예정이며, 연구결과에 따라서는 정책적 제언도 담을 계획이다.
국회,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역사인식, 헌법관 등 공직 기초소양 검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다각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채용시험, 임용교육 등에서 활용 가능한 여러 방안들이 전문가, 학계, 재직자, 수험생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년 10월말 경에 수험생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PSAT 중간점검은 PSAT가 도입 취지에 맞게 출제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도입취지에 맞춰 세부 내용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한국사, 헌법 등 공직 기초소양 검정 강화도 연구결과에 따라 수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시험 또는 교육 개선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