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최근 서울시에서 실시한 ‘자치구 법인세무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세무분야 업무평가를 실시한 이래 한 자치구가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는 서초구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매년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세원발굴이나 세금징수실적, 세무행정 발전기여도, 납세편의사항 발굴, 시민만족도 제고방안 등 세무행정 전반을 평가 시상하는 세무업무 인센티브 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결과 서초구는 2008 회계연도 법인세무 평가 분야에서 최우수구 선정 및 시 세입 종합평가분야에서 모범구로 선정돼 총 2억5천만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게 됐다.
구에 따르면 이번 선정 비결은 세원발굴은 물론, 납세자 중심의 다양한 창의적·기업친화적 세무서비스를 개발 추진했기 때문. 체납자에 대한 제재는 신속하면서 납세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제공에는 인색했던 기존 세무행정의 틀을 깨고 각종 세무정보 제공은 물론 납세 편의책을 잇달아 마련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구는 우선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국세나 지방세 등 새롭게 바뀌는 세무정보를 제공하고 절세방안을 알려주는 ‘세무 설명회’를 매년 열어 관내 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3일에도 기업 회계 실무자 20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기업지원책과 세무조사 인터넷 신고요령 등을 설명해 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방문이나 우편, 팩스 등을 통해 제출해야 했던 사업소세나 법인세할 소득세 신고서 제출방식을 개선, 구청 홈페이지 e-세무종합민원(tax.seocho.go.kr)에서 인터넷으로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납세자가 더 낸 세금이 있는 경우 각종 세금고지서 발급 시 환급받을 수 있는 세액 및 환급방법을 고지서에 기재하여 알려주는 ‘더 낸 세금 돌려주기’ 서비스와 납기일을 깜빡해 가산세까지 물어본 납세자들을 위해 납부마감일이 다가왔다는 안내 메시지를 휴대폰 SMS를 통해 알려주는 ‘알람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톡톡 튀는 서비스들을 잇달아 선보여 납세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국세상담코너’를 개설해 재산세 부과 대상인 부동산과 관련이 있는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증여세 등 국세까지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이메일 상담코너를 개설해 지방세 부과 및 납부 관련한 민원인의 문의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답변하고 있다.
관내 신설 및 전입 법인을 대상으로 지방세 안내와 사업번창 기원 메시지가 담긴 축하엽서를 발송하는가 하면, 사업소세에 관한 길라잡이 책자를 배부해 기업들의 미신고로 인한 불이익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납세의무가 기업 활동에 짐이 되지 않도록 주민 및 기업의 납세편의를 도모하고 절세방법 등 다양한 세무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에 받게 되는 인센티브 사업비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