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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5. (토)

3월말 법인세 신고를 위시해 5월 종합소득세신고 등을 줄줄이 앞둔 가운데 각 지방국세청장들이 신고관리 현황 점검을 겸한  직원 격려를 위해 일선세무서 순시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방국세청장들의 순시 스타일이 '직원 친화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순시 세무서의 전반적인 업무보고에 이어 지방청장의 긴 치사 및 당부말이 이어지던 순시 관행은 근래 들어 현안업무 보고 및 직원 격려 등으로 크게 간소화됐으나, 일선 직원들은 여전히 청장 순시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선 직원들은 지방국세청장 순시과정에서 내심 환영받지 못하는 것으로 장시간 설파하는 '당부의 말'을 꼽고 있다,

 

특히 '무엇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주문형 훈시·지시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직원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귀를 기울이는 '청취형' 순시를 원하는 게 일선 직원들의 작은 바람인듯 하다.

 

한 일선 직원은 "아무리 격식을 갖추지 않는다 해도 상급 기관장의 방문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직원들의 정서를 안다면, 일방통행식 주문보다는 직원들의 업무 애로와 고충 등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일선 순시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다른 일선 직원은 "거창한 구호와 달콤한 약속 그리고 '공자 말씀'같은 다소 거리감 있는 이야기보다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에 귀 귀울여 주는 상사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현장의 고충을 듣고 이해해 주기 바라는 이같은 일선의 밑바닥 정서를 일선에 순시 나가는 지방국세청장들은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섬김세정은 전직원들이 함께 나서야 비로소 구현될 수 있는 만큼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이해해 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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