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부를 강타한 눈폭풍으로 길을 잃어 실종됐던 55세 여성이 수색에 나선 경찰견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고 CBC 방송이 23일 전했다.
구조에 참여했던 경찰관은 폭설과 강풍의 '끔찍한' 기상조건에서 겨울외투를 걸치긴 했지만 3일간 생존했다는 것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서부 앵캐스터에 사는 이 여성은 한적한 곳으로 드라이브를 나가 차를 세워놓고 주변을 도보로 탐험하는 취미를 갖고 있어 지난 주말에도 집을 나섰다 갑자기 몰아닥친 눈폭풍에 자신의 차로 돌아오는 길을 잃고 헤매다 탈진해 쓰러졌다.
경찰은 가족들의 실종신고 하루가 지나 그녀의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견을 동원해 주변 수 ㎞를 수색하던 중 경찰견이 실종자가 묻힌 장소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당시 그 지역에는 눈보라가 심해 사람이 옆으로 지나가도 발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발견 당시 실종자는 얼굴만 겨우 밖으로 나온 상태로 눈속에 파묻혀 있었고 탈수증세로 겨울 말을 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병원에서 회복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