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규<사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올 연말을 끝으로 명예퇴직한다.
이와관련 조 중부청장은 23일 올 해 마지막 업무보고회의 석상에서 자신의 명퇴사실을 밝히며, 긴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를 짧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 중부청장은 이날 각 부서별 업무보고 청취 후 올 한해 중부청 및 산하 관서직원들이 기울여 온 업무추진 성과 등에 각별히 치하했다.
조 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직원 여러분들이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직원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마지막까지 주요현안과 연도말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중부청은 올 해 주요업무 평가 가운데 △고충민원처리성과 △납세자보호위원회 운영성과 △부가세신고관리성과 △소득세개별관리성과 등의 평가에서 6개 지방청 가운데 최우수 지방청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식석상에서의 명예퇴임 사실을 밝히는 한편, 30여년간의 공직 봉직에 대한 짧은 소회도 피력했다.
조 중부청장은 “신문보도를 통해 잘 알겠지만, 30년간 봉직했던 공직을 금년말에 명예롭게 퇴임하기로 했다”며, “대과없이 명예롭게 퇴임하게 된 것은 선배동료후배 공무원들의 큰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 중부청장은 “돌이켜 보면 7-80년대 군사정권, 6.29를 기점으로 민주화 시대, IMF 외환위기 등 역동의 30년 동안 수많은 고비들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고비고비마다 국세청은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기관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국세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부청장으로 재임한 지난 9개월 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신 중부청 소속 5천여 직원들의 역할이 매우 고맙다”며, “여러분과 함께 한 추억은 제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 될 것이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와관련, 지난 4월 부임한 조 중부청장은 자녀교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어린이집을 개원했으며, 청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매월 생일자 축하연을 개최하는 등 역대 어느 중부청장 보다 따뜻했던 청장으로 직원들은 평가하고 있다.
납세자들과의 면대 면 접촉으로 다양한 업무어려움을 호소했던 일선 직원들을 위해서는 관서장 업무보고를 생략한 채 직원들을 위한 현장방문으로 사기를 크게 고양시켰다.
실제로 조 중부청장은 지난 10월말 단행된 사무관승진인사에서 6개 지방청 가운데 가장 많은 승진인원을 일선 세무서에 배정하는 등 납세자 최접점에서 묵묵히 업무에 임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조 중부청장은 이날 업무회의 말미에서 “앞으로도 국세청의 훌륭한 전통을 여러분께서 이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각별한 국세청 사랑을 강조했다.
한편, 조 중부청장의 명예퇴임식은 이달 30일경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