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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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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과잉생산된 배' 술 만들어 농가 지원

아름다운 배술 출시행사 열어 배농가 지원…수익금은 사회복지단체에

국세청과 주류업계는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국제회의장에서 ‘아름다운 배술’ 출시행사를 가졌다.

 

이번 배술 출시는 배농가의 어려운 고충을 덜기 위해 과잉생산된 배를 가공·이용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정부와 주류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나온 결과다.

 

배술 출시로 인해 1차 산업인 농업이 2,3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폐기하고자 했던 배를 이용해 성공적인 배술을 출시하게 된 점’을 축하하고, ‘배술생산과정에서 주류업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더불어 농식품부와 국세청의 적극적인 협조’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배술출시에 기여한 김종식 진로발효 대표, 임효섭 창해에탄올 대표, 배상면 주류연구소 소장, 김현 디자인파크 대표, 이종진 대한주류공업협회 상무에게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국세청장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특히 주류업계는 이번 배술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판매수익금을 기탁받은 국세청장은 ‘한국 해비타트’, ‘농촌 희망재단’, ‘한국농업대학’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한상률 국세청장은 축사를 통해 “나눔의 사랑을 몸소 실천해 준 주류업계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음회에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국세청장, 농수산식품 비서관과 주류제조업체 대표 및 주류유통업체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특히 식객의 허영만 화백의 화합과 나눔의 실천을 축하하는 건배제의가 있었다.

 

한편 정부는 대풍작으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가격폭락에 시름을 앓고 있던 농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 배 재배농가로부터 배 1만톤 수매했지만, 1차상품 상태로의 시중유통은 과수시장의 왜곡을 초래할 수 밖에 없어 관계부처인 국세청에 배를 가공해 2차상품으로 만들어 시판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에 국세청은 주류업계 대표들과 기술적합성·상품성·경제성 측면에서 배가 술 원료로 사용가능한지 여부를 심도있게 분석한 결과, 생산수율이 톤당 45리터로 고구마의 1/3, 타피오카의 1/10 수준에 불과하고 다른 과일에 비해 맛·향·당도 등의 미달해 소주원료인 주정을 만들 경우 경제적인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주류업계는 ‘배 재배농가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주정원료 등에 활용하기로 하고, 이에 농식품부에서도 경제성 등을 감안해 수매가격보다 훨씬 싼 톤당 약 4만4천원에 1,300톤을 공급하기로 화답했다.

 

향후 주류회사는 산지 단위농협의 협조를 얻어 배를 인수한 후 소주·막걸리·와인·증류수 등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며 천안, 아산, 안성, 나주 등지에서 배 1천70톤을 인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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