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내과병원을 운영하는 40대 의사가 낮은 의료수가에 불만을 품고 이틀 연속 자살 소동을 벌였다.
17일 오후 6시10분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한 빌딩 1층에서 모 내과병원 원장 유모(48.여) 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자살하겠다"며 10여분 간 소란을 피우다 건물 경비원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유 씨는 16일 낮에도 광진구 광장동 한 아파트 8층 자신의 집 베란다 난간에서 자살 소동을 벌여 119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2004년부터 진료비를 허위.과다 청구한 것이 발각되면서 각종 처벌을 받아온 유씨는 최근 5개월 영업정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현행 건강보험 의료수가가 지나치게 낮아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 한 뒤 귀가시킬 방침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