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물을 통해 불법마약류의 밀반입은 물론 가짜양주 홀로그램, 위조주세납세필증 등 각종 불법 밀수입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적발물품 가운데는 발암우려물질까지 검출되고 있어, 국민보건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은 지난 9월 1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불법·불량의약품, 건강기능식풍 특별단속’을 전개한 결과 신종마약인 벤질피페라진과 함께 짝퉁비아그라, 성형제 등 각종 불량 의약품류 858건(약 31만3천900정)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적발된 주요 품목으로는 신종마약인 벤질피페라진(1건, 74정), 향정신성의약품(1건, 205정), 짝퉁 비아그라 (75건, 16,259정), 미국산 불법정력제(72건, 25,920정), 살빼는 약(141건, 50,760정)등이며, 발송국별로는 중국 437건, 미국 205건, 일본 73건 순이다.
적발된 물품들 가운데는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도 다수 포함돼, 미국산 불법정력제에서는 혈압상승과 지속발기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실데나필류가, 중국산 살빼는 약 등에서는 혈압상승과 가슴통증 및 관절통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시부트라민이이 검출됐다.
또한 미국산 최음제에서는 신장장애, 중추마비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요힘빈 성분 등이 검출됐으며, 특히 중국산 살빼는 약에서는 발암우려물질인 페놀프탈레인이 검출되기도 했다.
불법의약품 뿐만 아니라 탈세를 위한 보조용품 등의 밀수입도 시도돼, 가짜 양주를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위조 방지용 홀로그램 2천470매, 위조 주세납세필증 1천800매를 적발돼 부산세관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수취인을 구속했다.
안면성형 시술에 이용되는 피부 충전제인 미국 메디시스(Medicis)사의 짝퉁으로 추정되는 레시틸렌(Restylane)도 무려 종이박스 50개 이상이 적발됐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은 이번 단속기간 중 총 5개반 21명을 전담단속반으로 투입했으며, 식양청으로부터는 단속대상 품목의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성분미상이거나 의심품목에 대해 수시로 성분분석를 의뢰하는 등 유관기관간의 공조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와과련 세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단속기간 종료와 관계없이 향후에도 국제우편으로 반입되는 부정·불량 의약품․건강기능식품․성형제 등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식약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밀수입 혐의자에 대한 강도높은 범칙조사 실시를 통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약품·건강기능식품 밀반입이 근본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은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반입하는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이 부정·불량물품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세관 홈페이지(http://post.customs.go.kr)에 ‘불법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조회 프로그램(가칭)’을 조기에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