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공무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재교육을 담당해 온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이 무역1조달러 시대와 FTA 확산 등 급변하는 교역환경에 맞춰, 교육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 운영한다.
관세청은 이번 개편되는 교육체계를 성공적으로 지원키 위해 인건비 대비 교육예산을 현행 2.7%에서 국내 매출액 100대기업 수준인 3.5%로 확대하는 한편, 직원 1인당 연간 교육시간을 행안부 권고 기준시간인 60시간에서 100시간 확대운용키로 했다.
관세청은 8일 세관공무원의 마인드 변화와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관세행정 교육·훈련 발전계획 2012+’를 발표하고, 현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의 교육체계를 민간 글로벌 수준으로 전면개편할 방침임을 밝혔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 관계자는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관세청이 되기 위해서는 세관공무원 개개인의 생각하는 방식과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관직원들의 마인드변화와 교육·훈련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는 하는 것이 이번 개편방향의 큰 골자”라고 말했다.
관세청의 이번 교육·훈련시스템 개편작업은 △교육·훈련 투자확대 △마인드변화 교육 △평생학습체계 구축 △교육·훈련 효율성의 극대화 크게 4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시행될 예정이다.
교육·훈련 투자확대와 관련해 앞서처럼 교육예산과 교육시간을 각각 3.5% 및 100시간으로 확대하는 한편, 교육인력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교수 1인당 교육직원수를 현행 443명에서 220명으로 개선키로 했다.
마인드변화 교육 강화를 위해 현재 이원화 되어 있는 직무교육과 인성교육을 통합해 일원화키로 했으며, 신규채용자에 대한 마인드 교육 강화와 함께 경력 단계별로 인성교육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반영해 세관직원의 전문성과 인성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관세청은 또한 정부기관 최초로 평생학습체계 구축에 나서, 9급 및 7급으로 채용된 세관직원이 정년퇴직 할 때까지 최소 이수해야 할 과정을 경력별로 제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연수원에서의 집합교육이 필요없는 과정은 과감히 재택교육이나 사이버 교육으로 대체키로 했으며, 교육생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실시해 이미 합격점을 받은 교육생의 경우 해당 과목의 교육을 면제하는 등 불필요한 연수원 집합교육을 최대한 줄여 교육의 효율성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관세청 교육·훈련시스템의 개편방안은 8개월간 관세국경관연수원의 현 시스템을 자체진단하고, 삼성인력개발원·LG인화원·마쓰시다 政經宿 등과 같은 민간인력개발기구를 벤치마킹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허용석 관세청장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 다녀오면 우리 직원들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취임해서 밝힌바 있다.
허 관세청장은 또한 평소 연수원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일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무슨 일(Contents)을 가지고 있는지, 그 일은 어떤 방향(Direction)으로 검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기업이 시설투자를 10% 증액할 때 생산성은 3.6% 향상되나, 교육·훈련투자를 10% 증액하면 생산성이 8.4% 증가한다는 조사가 있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금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의 ‘관세행정 교육·훈련 발전계획 2012+’이 허 관세청장의 이같은 평소 교육철학에서 비롯됐음을 유추케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