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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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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히딩크 감독 "밀린 월급받아요"

러시아 축구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밀린 월급을 받게 됐다고 4일 러시아 일간 소베츠스키 스포츠지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월 히딩크 감독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단 첼시 구단주이자 러시아 2대 부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히딩크 감독에게 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러시아 축구협회 회장인 비탈리 무트코 체육관광청소년부 장관, 세르게이 카르코프 국가 축구아카데미 회장 등과 만나 히딩크 감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려고 축구아카데미 펀드를 조성했는데 자신이 투자한 석유, 철강, 알루미늄 기업의 주가가 이번 금융위기로 폭락, 수백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보자 이 같은 지원을 중단했다.

 

2006년 7월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 때부터 아브라모비치에게서 연봉을 받았던 히딩크 감독은 최근 2개월치 월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히딩크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며 (나는) 러시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코치진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유로 2008) 4강 진출에 대한 상여금을 받지 못한 것을 염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브라모비치가 '축구협회가 경제위기로 돈을 주지 못한다면 내가 주겠다.'라고 말했다."라면서 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러시아 팀을 '유로 2008' 4강에 진출시킨 그는 구소련 붕괴 이후 침체한 러시아 축구를 다시 국민 스포츠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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