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수출 활성화 대책과 관련, "정부는 수출에 필요한 무역금융을 선제적이고 충분하며 확실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려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수출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세계 각국으로 안심하고 나갈 수 있도록 수출보험과 보증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산업생산에서 필요한 자금이 제때 지원되도록 일선 현장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는 지금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 있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우리의 주된 수출시장인 선진국 대부분이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걱정거리로,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비상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불굴의 의지와 화합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특유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우리는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반드시 선진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인 여러분의 노력이 중요하며, 지금이야말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때"라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도전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 지금 투자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지금 우리가 거센 바람에 흔들리고 있지만 이 거센 바람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앞으로 60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주력산업과 상품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앞으로는 친환경적인 기술과 제품, 그린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역량이 국가와 기업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시장을 다변화 하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 광대한 땅, 풍부한 자원, 많은 인구를 가진 남미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노사가 상생하는 문화를 확립하는 데도 적극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월 12억 달러 흑자에 이어 11월에도 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우리가 제2 무역중흥의 정신으로 무장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살려 나간다면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 도중 "여러분이 바로 진정한 애국자다. 정말 자랑스럽고, 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무역인들을 격려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