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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5. (수)

경제/기업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지출비용 약 2조원

전경련, '2007년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 집계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2000년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 2007년 기업 사회공헌 지출규모가 2조원 가까이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한 사내 인프라 구축 및 임직원 참여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점차 체계화·조직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최근 '2007년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답한 208개 응답 업체들이 2007년 한 해 동안 지출한 사회공헌활동비용은 총 1조 9천556억 4천200만원으로, 2006년 (총 1조 8천48억 1천600만원)에 비해 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2007년 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특징은 일회적이고 시혜적인 단순 기부형태를 지양하고 자사의 사업분야와 관련 있는 사회문제들을 발굴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7년 실태조사에 응답한 208개사 중 50% 이상의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체제를 정비하고 있거나 도입하고 있다고 밝혀, 내부시스템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려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임직원들의 사회봉사 참여율 역시 2005년 49.1%, 2006년 70.5%에 이어 2007년에는 71.3%를 기록하여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업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 증가는 기업 사회공헌의 철학과 비전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자긍심 고양과 애사심 고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됐다.

 

전경련 양세영 사회협력본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페덱스 등 미국의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사내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점차 선진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형태로 진화해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사회공헌비용의 지출현황은 2002년 이후 사회복지 분야, 교육·학교·학술연구 분야, 문화예술 및 체육분야 순으로 지출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분야는 기업의 관심뿐만 아니라 사회의 수요도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활동이 활발해 짐에 따라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 백서에 따르면 2007년 응답기업 중 22.1%가 '해외현지법인과 본사 주체간 연계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17.8%는 '각 현지법인이 독자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사회공헌비용과는 별도로 2007년 63개 기업재단의 총 사업비 집행액은 1조 9천62억 8천300만원, 이들 재단의 평균 사업비는 302억 5천800만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각각 10% 정도 증가한 금액이다. 2002년 이후 기업재단의 평균사업비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기업재단의 사업활성화에 따른 결과인 동시에, 최근 대규모 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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