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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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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 '삐끼업소'..4만원짜리 술주고 180만원 요구

취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돈을 가로채고 항의하는 손님을 감금·폭행까지 해온 이른바 '삐끼업소' 사장과 종업원 수십 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7일 취객들을 유인해 금품을 빼앗고 감금·폭행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A유흥주점 업주 이모(37)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웨이터 임모(23) 씨 등 1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자정 무렵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귀가하던 주모(23) 씨 등 2명에게 접근해 "술을 싸게 파는 분위기 좋은 곳이 있다"며 A주점으로 유인, 3∼4만원 짜리 저가양주 한 병을 제공하고서도 술값으로 179만원을 요구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57회에 걸쳐 3천34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피해자들이 술값이 터무니없이 많이 나왔다며 항의하자 피해자들을 업소에 1시간여 가량 감금하거나 폭행한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직접 거액의 술값을 인출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액체와 혼합한 양주를 피해자들에게 제공해 빨리 취하게 한 뒤 테이블 위에 빈 양주병을 3∼4개씩 몰래 가져다 놓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의 단속을 피하고자 업소 내 출입문 양쪽에 CC(폐쇄회로) TV를 설치하는가 하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밀통로까지 마련해뒀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할 것에 대비, 업소 내에 전파차단장치까지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치밀한 범행수법으로 볼 때 피해자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관련 수사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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