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의회 백남철(49) 의장이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싸움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과천 주민들에 따르면 백 의장은 지난 13일 오후 11시30분께 과천시 별양동 모 빌딩 5층 생맥줏집에서 동네 후배인 A(45)씨와 주먹다짐을 벌였다.
백 의장은 술자리에 함께 있던 A씨 부인에게 술을 따르라고 요구했다가 A씨가 항의하자 A씨를 폭행, 두 사람이 뒤엉키며 난투극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싸움은 백 의장 테이블을 포함해 2개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님 10여명이 목격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과천경찰서 과천지구대 관계자는 "A씨가 '폭행을 당했다'며 112신고해 출동했으나 술집에는 A씨와 A씨 부인만 있었고, A씨가 '(백 의장에 대한)고소 여부는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들의 싸움으로 백 의장과 A씨 모두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의장은 "소줏집에서 1차를 한 뒤 2차로 맥줏집에 갔다가 A씨와 만나 다툼이 있었다"며 "만취한 상태여서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A씨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과천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7~18일 백 의장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으나 백 의장의 요청으로 시 측이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