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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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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범행 숨겨주려고" 증거품 훔친 동생

누나의 범행을 숨겨주려고 동생이 증거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 남매가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A(32)씨에 대해 식육점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의 누나에 대해 이 식육점에서 돈을 가져간 혐의(업무상횡령)로 각각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6일 오후 10시40분께 광주 북구에 있는 손모(27)씨의 식육점 유리 출입문을 깨고 들어가 컴퓨터 본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의 식육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A씨의 누나는 이에 앞서 1일부터 13일까지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손씨는 8개월에 걸친 피해액이 1천6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씨 소유의 다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누나의 범행 장면이 식육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촬영돼 동영상 파일 형태로 컴퓨터에 저장된다는 점을 알고 컴퓨터 본체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가 자신의 횡령 사실을 들킬까 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범행했다. 누나가 시켜서 컴퓨터를 훔친 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손씨의 식육점 주변에서 휴대전화 통화내역이 자주 포착된 인물을 중심으로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출입문이 깨진 자리에서 발견된 혈흔이 A씨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점을 토대로 A씨를 검거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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