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가 관세청의 수요자 중심의 규제개혁에 힘입어 LCD 보세공장 생산라인에서 연간 2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생산성이 3배 이상 향상되는 등 기업 경쟁력 제고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실물경제 위축으로 국내외 모든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삼성전자가 모처럼 웃음을 짓게 된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 LCD 보세공장을 관할하고 있는 천안세관의 규제개혁 노력 때문이다.
세계최대 LCD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천안·탕정 보세공장에 반·출입되는 원재료에 대해 각 공장 소재지가 달라 별도의 보세공장을 운영중에 있다.
이 결과 반·출입 및 재고관리를 별도로 운영해야 하며, 같은 절차를 이중으로 하는 등 두 배의 인력비용 투여 및 생산성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했다.
천안세관은 최근 수요자 중심의 규제개혁을 위해 삼성전자 LCD보세공장을 현장방문한 뒤 이같은 애로사항을 발굴하자 즉시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나섰다.
천안세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운영중인 두개의 보세공장이 제조·가공 공정상 일괄작업이 가능한 부분이 있고 각 공장간 물품관리체계의 통합·반출입 및 재고관리가 가능한 점에 착안했다.
이에따라 두개의 LCD보세공장을 하나의 보세공장으로 지정·운영하도록 특허해, 삼성전자는 물품의 반출입 및 재고관리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게 되는 등 연간 2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과 종전대배 3배 이상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천안세관은 이번과 같은 규제개혁 사례에 머물지 않고 민원업무처리 기간을 법정처리 기간 대비 50%이상 단축하는 운동을 전개중에 있다.
이 결과 기존 7.9일 가량 소요되던 특허보세구역 특허신청기간이 2일로 단축됐으며, 신용담보기간갱신 및 월별납부기간갱신 등이 종전 3.6일에서 1일로 단축돼 민원인들로부터 큰 만족감을 얻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빠른 서비스와 함께 처리한 민원내용을 민원인에게 직접 알리는 문자서비스(SMS)를 실시해, 민원만족도 향상과 불만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박천만 천안세관장은 “기업과 함께하는 규제개혁을 위해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보세공장규제개혁위원회 및 민원제도개선 발굴모니터단을 운영중에 있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모두가 현장에서 수요자 중심의 규제개혁 타파에 앞장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