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14일 결혼식장에서 빈 축의금 봉투를 건네고 답례금만 받아 챙긴 혐의(절도)로 주모(5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5월 25일 오전 11시께 울산 남구 옥동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 측 축의금 접수대에 빈 봉투 11장을 건넨 뒤 답례금 1만원이 든 봉투 11장을 받아 나오는 등 5월부터 6월 말까지 울산과 경남지역의 결혼식장 4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주씨는 결혼식장이 보통 하객들로 붐비는 탓에 봉투 내용물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 봉투에 현금 대신 종이를 넣어 건네는 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결혼식장에서 번잡한 틈을 타 이 같은 수법으로 돈만 훔쳐 달아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며 "기쁜 날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바쁘더라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