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서도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맥주, 탄산음료 등 때아닌 여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편의점업체 GS25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매장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맥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 늘었고, 탄산음료와 이온음료도 각각 17.3%, 21.3%나 증가했다.
반면 추울 때 많이 팔려 주로 '겨울상품'으로 분류되는 초콜릿과 커피믹스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2.1%, 3.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찐빵은 오히려 9.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편의점은 상품진열을 최근 날씨에 맞춰 여름철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여름에 인기 있는 '바'류를 앞쪽에 진열하고 겨울에 인기 있는 '붕어빵'과 같은 '모나카'류를 뒤쪽에 진열하고 있다.
GS25 MD기획팀 김재호 차장은 "편의점은 계절에 따라 인기있는 상품에 맞춰 진열을 바꾸게 된다"며 "그러나 최근 지난해보다 더워진 날씨 탓에 편의점들이 본격적인 겨울 준비를 다시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