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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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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피해자 모임'서 수법 배워 인터넷 사기

'인터넷 사기 피해자 모임' 사이트에서 되레 사기 수법을 배워 1천여만 원이 넘는 인터넷 사기를 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5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유명가수 공연표 등을 싸게 판다고 속여 거래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이모(22)씨를 구속하고 박모(16)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초 인터넷 물품매매 사이트에 "서태지 콘서트 티켓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서모(30)씨로부터 10여만 원을 입금받아 가로채는 등 이때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80여 차례에 걸쳐 모두 1천3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인천의 한 술집에서 만나 동거를 해온 이들은 '인터넷 사기 피해자 모임' 사이트에 피해자들이 올린 글을 보고 사기 수법을 배운 뒤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드나든 범죄 피해자 모임 사이트에는 피해자들이 어떻게 사기를 당했는지 등이 상세히 묘사돼 있었다"며 "이런 사이트가 오히려 범죄에 역이용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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