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랑협회 소속 140여개 화랑들이 정부의 미술품 세제 개편안에 반발해 7-8일 이틀간 문을 닫기로 했다.
화랑협회는 최근 범미술계 대책회의를 열고 이틀간의 임시휴관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화랑협회에 소속된 140여개 화랑 대부분은 7-8일 출입문에 임시 휴관을 알리는 통고문과 함께 미술품 양도차익 과세 및 부가가치세 조항의 삭제를 요구하는 게시문을 내건 상태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현숙 화랑협회장은 "정부의 미술 관련 세제개편안이 철회되지 않으면 미술시장이 붕괴돼 문을 닫는 화랑들이 속출하고 미술작가들의 생활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암담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침묵 시위격으로 임시 휴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랑협회에는 국제갤러리, 이화익갤러리를 비롯한 대형 화랑 대부분이 가입돼 있다.
한국미술협회도 미술작가들을 상대로 세제 개편안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미술계는 정부가 지난 9월 미술품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하자 화랑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민족미술인협회, 인사전통문화보존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하는 범미술계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정치권에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등 공동 대응해왔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