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6. (목)

기타

檢, 경제위기에 압류재산 처분도 '만만디'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변하는 등 최근의 경제 위기가 검찰의 압류 재산 처분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형이 확정된 피고인들의 압류 재산 처분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가능한한 빨리 압류 재산을 경매에 의뢰해 처분한 뒤 국고에 귀속시켜 왔지만 경제상황을 감안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압류 재산은 공매를 거쳐 처분된 뒤 국고에 귀속되는데 현 경제상황으로는 낙찰이 쉽지 않은데다가 낙찰이 된다해도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중앙지검이 처분 예정인 대표적 압류 재산은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의 재산으로 김 전 회장이 내야 하는 추징금은 17조9천억원에 달한다.

 

압류된 김 전 회장의 재산은 대부분 주식과 그림이며, 경제 위기 우려가 제기되거나 주가가 급락하기 이전에는 그 가치가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었다.

 

옛 대우개발인 베스트리드 리미티드(777만7천주)의 주식 가치는 지난 7월 1천억원을 넘어서고, 대우정보시스템(163만주) 역시 주당 3만~4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로선 가치가 많이 하락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압류된 김 전 회장의 주식 중 유일한 상장사인 SK텔레콤(3만2천주)의 주식은 실제 지난 23일 이후만 해도 1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한국경제신문(10만6천주), 대우경제연구소(13만2천주) 주식과 함께 총 54점의 미술품도 처분 재산 목록에 포함돼 있다.

 

검찰은 경기가 호전되는 상황을 고려하면서 김 전 회장의 압류 재산 등 추징 대상이 되는 재산을 자산공사에 공매토록 의뢰할 예정이다.(연합뉴스제공)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