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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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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저울추"..오바마 낙승 전망 '솔솔'

"어떤 후보도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같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전례가 없다."
   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두 자릿수 가량 벌리면서 승기를 굳히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22일 로이터/조그비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51.6%의 지지를 얻어 42%의 지지를 얻은 데 그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금주 각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와 매케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14%포인트에 이른다.

   공화당에서조차 비관적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빈 웨버 공화당 선임 선거예측가는 "매케인 후보에 대해 낙관론을 가지려면 여론조사 방식에 심각한 회의를 품어야 할 상황"이라며 "나보고 승자를 꼽으라면 응당 오바마 후보이며 아마도 큰 격차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후보는 승리에 필요한 대의원수 270명을 훌쩍 넘어 350명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승리한 1992년과 1996년 대선을 상기시킨다.

   오바마 후보는 주요 전장인 펜실베이니아와 뉴햄프셔, 콜로라도, 버지니아, 플로리다,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등에서 큰 우세를 점하고 있다.

   대의원 수가 많은 주 가운데 오하이오(20명) 정도만이 그나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이다.

   민주당 경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마크 펜 전략가는 "부동층이 2대1로 매케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고 해도 여전히 오바마 후보의 낙승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낙관한 오바마 후보는 이미 선거 이후를 고려한 행보에 돌입하는 듯한 모양새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지(紙)가 보도했다.

   오바마 후보는 22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들이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원만한 정권인수와 인계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 대선 이후인 내달 15일 개최 예정인 경제위기 대처 국제정상 회의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 당일 오바마 후보가 연설하게 될 시카고 시(市)에서는 벌써부터 압도적 승리에 따른 역사적 연설을 기대하며 대형 무대를 건축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미 CBS2 방송이 보도했다.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던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는 당일 당선자 연설이 없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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